
SFFS GRADUATE SEMINAR
Chungmuro Station

유혜정
DEXTER DIGITAL STUDIOS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한 플레이트에 3D로 사람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꾸몄습니다.
내용과 부수적인 감도, 트래킹, 카메라 매칭 무브, 키잉 작업을 바탕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공간을 꾸몄고, 최종 촬영에서는 로토스코핑도 진행했습니다.
초기 촬영 계획도 중요하지만 최종 합성까지의 계획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포폴 촬영이 끝날 무렵, 처음의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선생님께 확인을 받았는데,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확인받을 것이 없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폴 촬영에 대해서는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은 저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선생님께서 피드백을 주실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매주 확인서를 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제가 10개월 동안 꾸준히 작업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작업 흐름이었을 겁니다.
저에게 지금 이 시간은 마치 매주 눈앞에 강을 건너기 위한 돌다리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아직도 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때 좀 더 집중했더라면..." 하고 후회합니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순간, 그 상황에서 제가 가진 최고의 역량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오랜 시간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앞으로 제 미래에 대한 피드백이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해주신 학원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VFX 아티스트로 시작했던 SF 영화 학교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했기에, 어디에서 일하든 이곳에서의 시작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